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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반지, 장어

2021년 1월 6일 수요일
퇴근하고 나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.
눈이 너무 예쁘게 내려서 마치 스노우볼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.

마곡은 춥다. 특히 마곡역 근처 휑한 매일 다니는 저 길이 추운거 같다.
마곡이 추운 이유는 공항 근처 고도제한 때문에 건물이 다 낮아서 그런 걸 거다.
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 거다.

집에서 바라다본 아파트 풍경은 흡사 스키장 리조트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.

1월 8일 금요일
드디어 우리의 커플링이 나왔다.
반지 맞춘 곳이 회사 앞이라 근무시간에 몰래 후딱 다녀왔다. 에스컬레이터 두번 타니까 도착해있었다.
종로3가 근무 & 사내연애 개이득

나름 까다롭게(?)고른 반지💍
실물 짱짱 예쁘다.

1월 9일 토요일
오빠 집에서 치킨을 먹었다.
치킨은 말하면 입아픈 비비큐 황금올리브
둘다 부드러운 살을 좋아해서 닭다리 반반을 시켰다.
왜... 다리&날개 메뉴는 없는 걸까?

생맥주 1000cc에 신라면블랙 2개 끓여먹었다.
라면과 치킨은 아주 꿀조합이다.

스트레인져 밀린 거 보면서 먹었다.
원래는 치쏘파인데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는 것도 괜찮았다.

아! 그리고 나무테이블 첫 개시!

1월 10일 일요일

통보받았던(?) 납치를 당해 파주를 왔다.
오빠가 가족들과 자주 다니던 곳이라는 장어 맛집에 데려가줬다.

알록달록 때깔이 너무 곱다.
입구 어항에 있는 장어들은 징그러운데 말이지;;

고개를 살짝 돌리면 겨울 풍경이 펼쳐진다.
지금은 추워서 강이 얼어있다..

소금구이만 시키려다 양념구이도 함께 시켰는데
맛 안봤으면 큰일날 뻔했다.
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.

이곳에 데리고 올 계획이었는지 얼마전에 오빠가 내게
장어 좋아하냐고 물어봤었는데, 모르고 말 씹고
엉뚱한 대답했던거 얘기하면서 맛나게 몸보신했다.
깔깔

특히 저 된찌가 일품이었다.
원래 식사할 때나.. 고기먹을 때 밥을 거의 안먹는데
된찌 푹떠서 밥에 슥슥 비벼먹으니 저절로 속이
뜨뜻해졌다.

내가 좋아하는 나무갬성 방에 좌식... 최고;

지중해라는 가게 이름도 예쁘고
건물도 맛집 포스난다.

오빠가 내 몸 세균덩어리라고 면역력 키워줘야된다고
몸보신시켜줬다.
이제 오빨 업고 다닐정도로 건강해질게 !크하하

밥 다먹고 파주 헤이리 마을로 넘어왔다.
코로나로 인해 썰렁... 하고싶던 캔들 공방도 문 닫고
비누 공예나 하려고 했는데 샘플 디자인 너무 심각해서.. 돈 날릴 뻔했다.
다음엔 제대로 된 원데이클래스를 데려가야겠다.

그래도 이 아프리카 소품샵은 좋았어!

쓸쓸한 헤이리를 떠나기 전 카페.
생각보다 매우 넓었는데 여기도 아무도 없었던...

2.5단계만 아니었어도 햇살좋은 겨울날 앉아서
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을텐데~

너무 닫은 곳이 많아 유령마을처럼 느껴졌던 헤이리마을.


그래도 거리두기때매 몇주 째 집데이트만 하다가
근교로 나오니 매우 상쾌하고.. 힐링되었다.
빨리 거리두기도 풀리고 날도 좋아져서 예전처럼
마니마니 놀러댕기고 싶다.

1월 2째주 일기 끝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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